○ 의장 김병대 먼저 오늘 제180회 임시회를 맞이하여 건강하신 모습으로 등원해 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지역의 풍요와 발전을 위해 항상 애쓰고 계시는 김황식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는 완연한 가을인 것 같습니다.

오늘이 24절기 가운데 열여덟째인 상강입니다.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오늘이고 보면 금년도 절기도 4분지 1인 겨울 절기만을 남겨 놓고 있는 셈입니다.

예전의 절기대로라면 된서리 정도는 내렸을 법도 한데 서리는 내리지 않고 비가 촉촉하게 내렸으니 예년의 절기를 제대로 느끼기는 이제는 옛날 일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상강 때가 되면 나뭇잎들은 누렇게 물들고 풀벌레들을 비롯한 곤충들은 모두 땅 속으로 숨어들고 털 가진 짐승들은 겨울잠을 잘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또한 남부지방에서는 가을걷이를 끝내고 이모작으로써 가을보리를 심는 적기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상강을 지나 보리를 심게 되면 겨울 동해를 입게 되어 소출이 턱 없이 떨어지고 늦게 심은 만큼 보리 베는 시기도 늦어져 모내기가 자연 늦게 되고 결국 이런 현상이 반복되게 되면 가을 추수 벼 농작의 풍성함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이모작을 하는 남부지방에서는 상강의 절기를 매우 소중히 여긴다고 합니다.

금년 한해도 불과 두 달여를 남겨 놓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잘 다듬어 준비하여야 하고 금년도에 계획한 사업들을 마무리해야 하는 바쁜 때이기도 합니다.

연초 계획한 사업들을 하나하나 점검해서 미비점이 있으면 이를 찾아내 보완을 해야 하겠으며 부진 사업은 그 원인을 찾아내서 정상적인 추진이 되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성과 달성이 어렵다고 판명되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여 예산과 행정력이 낭비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최근 국정감사와 관련하여 일파만파로 불거지고 있는 쌀농사 보전 직불금 부당수령 문제로 공직사회 전체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논농사를 직접 짓지 않은 공무원들이 직불금을 수령했다면 부당하게 수령한 것이 되고 이는 법을 어긴 것으로써 환수 조치는 당연하고 나아가 형사처벌의 벌까지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공직 내부는 물론 사회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책을 집행함에 있어 미비한 점이나 상충되는 모순점이 발견되면 이를 보완하고 정비해서 목표한 바를 달성시킬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감사 기관인 감사원이 이미 위법부당의 사실을 직시하였지만 후속 보완책 없이 미온적으로 대처해 오다 이 같은 사태를 발생시키게 된 것을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눈 먼 돈으로 비하되고 있는 각종 단체에 지원되고 있는 행사성 보조금을 비롯해서 저소득 및 농가 등에 지원되고 있는 사업성 보조금 전반에 대해 자체 특별점검을 실시해서 부당 집행 요인을 찾아내어 재정의 탈루를 방지하고 사업으로써 실효성이 대단히 미흡하거나 공공성이 지나치게 취약한 사업 등은 과감하게 정리를 해서 불필요한 행정력과 재정의 낭비를 막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다음달 4일까지 13일간의 일정으로 임시회가 운영될 계획으로 있습니다.

집행부가 심사를 요구해온 조례 안 등과 4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다루고 시민편익시설물 등 관리운영에 관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예산으로 이루어진 각종 시민편익시설물들이 시민 편익 증진 차원에서 관리 운영되어지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무질서하게 남설 되거나 훼손 또는 망실된 채 방치되고 있어 오히려 예산낭비와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를 살펴서 적정 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집행부에서는 의원님들의 조사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고 관련 사안에 대한 설명과 자료 요구가 있을 시에는 성실하게 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어제 오늘 비가 내려서인지 제법 쌀쌀해진 것 같습니다.

감기 등 신체에 이상이 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이번 임시회도 유익한 가운데 생산적인 회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끝으로 여러 의원님들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 드리면서 이만 개회인사를 갈음코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