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냉정하게 생각해 봅시다. 

하남시청 인근에 제대로 된 주거타운이 생긴 게 지난 93~94년입니다. 당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광범위한 그린벨트로 인해 도시 확장성에 제약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구유입도 많지 않아 과거엔 독립적인 경찰서 하나 못 가졌던 게 하남의 실정입니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하남시에서 도시 발전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경기도 광역화장장을 유치하겠답니다. 당시 하남시 인구론 자체 화장장 유치가 필요없었던 상황에서 경기도 광역화장장 유치에 따른 시 재정 건전화를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극렬한 반대와 주민소환으로 인해 무산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만약 경기도 광역화장장이 유치 되었다면 어땠을까요? 지금처럼 미사지구를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하게 되는 대전환이 가능했을까요? 경기도 광역화장장이 하남의 이미지가 되었을 것이 자명하고, 도시도 활력을 잃었을 것입니다. 

그런 교훈을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한 반발이 작용해 국내 최초로 당시 하남시장 및 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까지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제야 하남이 막연히 발전가능성만 있던 도시에서 진정한 발전으로 나아가는 시점에 누구 말마따나 "창을 열면 비린내, 문을 열면 회센터"로 만들고 싶습니까? 하남 발전의 중심축으로써 미사지구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하남시장과 시의원들이 할 일입니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뻔히 앞에 보이는데 그리고 그게 이제 막 시작되려는데 경기도 광역화장장의 누를 범할 생각입니까? 그때의 강렬했던 저항을 기억하십니까? 

그 때의 교훈을 잊지 마십시오. 

수산물센터를 하남의 브랜드로 내세우시렵니까?